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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메트로박물관 신라특별전 성공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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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3-07-1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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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세계 3대 박물관인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에서 신라특별전이 개최될 예정이다. 국립경주박물관과 국립중앙박물관, 미국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특별전은 오는 10월29일부터 내년 2월23일까지 ‘신라 코리아의 황금왕국’이라는 테마로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세계 3대 뮤지엄이자 서반구 최대 박물관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메트로폴리탄박물관에 100여점이 넘는 신라의 보물들이 4개월 가까이 전시된다는 점은 국내는 물론 해외 박물관 관계자들도 깊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지금까지 메트로폴리탄박물관에서는 소규모 한국관에서 일부 우리나라 관련 전시회가 열린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주무대인 특별전시실에서 대규모로 장기간 열리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기회가 찾아오자 전시회에 선보일 유물들에 대한 선별작업에도 신중을 기하고 있다. 국내외에서 우리나라의 대표 문화재로 손꼽는 국보83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과 국보 191호인 황남대총 북분 금관 등 국보와 보물 21건 26점 등 신라의 대표 유물 100여점으로 정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우려할 만한 일이 벌어지고 있어 안타깝다. 지난 4월 이들 문화재의 해외반출을 위해 문화재위원회의 심의까지 받았지만 3개월이 지나도록 문화재청의 최종 통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유인즉 변영섭 문화재청장 등 문화재청이 우리나라 최고 대표 문화재인 국보83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의 잦은 해외 나들이를 탐탁하지 않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 나아가 우리나라도 이제 국격이 높아진 만큼 외국인들이 와서 보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반영된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전시회를 기획한 박물관측은 신라 유물을 대표하는 문화재로 이번 특별전시회의 사실상 핵심 전시품이어서 이것이 빠질 경우 이번 전시회에 대한 관심과 평가 등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양쪽 모두의 생각에 일리는 있어 보인다.

하지만 세계 유명 박물관에서 신라특별전이 이뤄지는 만큼 기회를 활용해 문제없이 행사를 잘 치러내는 것이 우선이며 이왕이면 크게 호평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라의 보물들이 세계인들에게 인정받고 또 그 부수적인 효과로 세계인을 경주로 불어 모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원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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